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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공포]숲 속의 기이한 집

by sweetdreams200 2024. 9. 27.

숲 속의 기이한 집

 

어느 여름날, 친구들과 주말을 맞아 여행을 떠나게 된 주인공 수진은 늘 함께 다니던 대학 동기인 지훈, 미연, 그리고 철수와 함께 작은 시골 마을을 찾았다.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할 생각에 기대가 컸다. 이들은 숙소로 예약한 펜션에 도착한 후, 저녁을 먹고 가볍게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펜션 주변은 깊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시골 마을 특유의 정취가 느껴졌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고, 새소리가 들리는 숲 속을 걷는 것은 도심에서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에 딱 알맞았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숲 깊은 곳으로는 가지 말라는 경고를 남겼다. 그곳에는 오래된 집이 하나 있는데, 그 집에서 무언가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이상한 집의 발견

친구들은 마을 사람들의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도시에 익숙한 그들은 그런 이야기를 오히려 흥미롭게 여겼다. 그래서 지훈은 말렸다.

 

"우리, 그 집에 한번 가볼까? 귀신 이야기일 수도 있잖아. 이런 곳에 왔는데 모험을 한 번 해야지."

 

모두가 조금씩 호기심을 느꼈지만, 미연은 찝찝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지훈의 제안에 동의했고, 숲 속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갈수록 길은 점점 어두워졌고, 나무들로 인해 빛도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이들은 각자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서 길을 비추며 천천히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오래된 집을 발견했다. 그 집은 마을 사람들의 경고대로 매우 낡아 보였고,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듯했다. 벽은 이끼로 덮여 있었고, 창문은 깨져 있었다. 지붕은 반쯤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

지훈은 가장 먼저 문으로 다가갔다.

 

"이거 봐, 아무것도 없잖아. 그냥 낡은 집일 뿐이야."

그러나 그 순간, 철수가 작게 외쳤다.

 

"야, 저기 봐. 저기... 누군가 있어!"

모두의 시선이 철수가 가리킨 방향으로 향했다. 집 안쪽의 창문 너머로 희미하게 무언가가 보였다. 분명히 누군가의 그림자였다. 그들은 일순간 얼어붙었다. 하지만 곧 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에이, 무슨 사람이야. 그냥 그림자가 그렇겠지."

그는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미연은 불안해하며 손목을 잡아 당겼다.

 

"지훈아, 그냥 돌아가자. 뭔가 기분 나빠."

그러나 지훈은 그런 미연의 말을 듣지 않고,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수진과 철수도 따라 들어갔고, 결국 미연도 그 뒤를 따랐다.

 

집 안에서의 기이한 경험

 

집 안은 어둡고 습기 찬 냄새가 났다. 마치 오랫동안 방치된 공간처럼 먼지가 가득했고, 바닥에는 부서진 나무조각과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었다. 모든 것이 매우 낡아 보였으며, 벽지조차 거의 다 벗겨져 있었다. 집 안은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고, 온도가 갑자기 내려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집 안은 무언가에 의해 움직인 흔적이 남아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누군가 식사를 하던 흔적이 있었고, 불에 탄 촛대도 있었다. 모두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집 안을 둘러보던 중, 수진이 갑자기 발을 헛디디며 무언가를 밟았다.

 

“이게 뭐야…?”

그녀는 발밑을 보았고, 작은 인형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허름한 나무로 만든 인형이었고, 이상하게도 사람의 모습처럼 섬뜩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수진은 그 인형을 집어 들었는데, 그 순간 문이 쾅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놀라 뒤돌아보니 문이 저절로 닫혀 있었다.

 

"뭐야? 바람인가?"

지훈이 말을 했지만, 그들의 표정에는 불안함이 역력했다. 미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했다.

 

"우리 나가자. 진짜 이상해. 기분이 너무 나빠."

모두가 미연의 의견에 동의했고, 급히 집을 나가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철수가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누가... 여기 있잖아... 여기 우리 말고 또 누가..."

철수의 얼굴은 창백하게 변해 있었고, 그는 떨리는 손으로 집 안 구석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는 듯 보였지만, 철수는 분명히 누군가가 서 있다고 말했다.

 

그가 손을 떨며 그곳을 가리키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졌고, 수진이 먼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마치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막고 있는 듯한 힘으로 닫혀 있었다.

탈출

 

공포에 휩싸인 그들은 어떻게든 이 집을 벗어나기 위해 문을 밀어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때 집 안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마치 멀리서 걸어오는 발소리처럼 규칙적이고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였다. 모두가 두려움에 휩싸여 소리를 듣고 있었다.

 

“누구 있어요?” 지훈이 외쳤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이제는 집 안쪽에서 무언가가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때 철수가 비명을 지르며 무언가를 보았다.

 

“저기! 저기 누군가 있어!”

수진과 미연도 그곳을 바라보았고, 집 안의 어두운 구석에서 희미한 형체가 보였다. 그것은 사람의 모습이었지만, 자세히 보면 인간 같지 않았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그 형체는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고, 모든 사람의 공포를 자아냈다.

 

그 순간, 지훈이 힘을 다해 문을 열었다.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모두가 밖으로 뛰쳐나갔다. 밖으로 나온 그들은 한참 동안 쉬지 않고 달렸다. 뒤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멀리 도망쳤다.

 

이후의 이야기

 

그날 밤, 그들은 다시는 그 숲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서야 그들은 숨을 돌렸고, 그저 무사히 탈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했다. 그들은 집에 있었던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그 형체가 무엇이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며칠 후, 수진은 인터넷에서 그 숲 속의 집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집은 몇 년 전, 가족이 의문의 사고로 모두 사망한 집이었다. 그들은 그날 밤, 그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모두 죽었고, 그 이후로 그 집은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잊혀졌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날 밤 이후로도 그 집에서는 종종 불빛이 보이고, 누군가 걸어다니는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곳에 들어갔던 사람들 중에는 실종된 사람도 있었고, 집을 나왔더라도 이상한 악몽에 시달리며 그곳을 다시 찾는 경우도 많았다.

 

수진과 친구들은 그 집을 떠난 이후로도 종종 그 집에서 본 기이한 형체가 꿈속에 나타나곤 했다. 그들의 기억 속에서 그 집의 공포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고, 그들은 결코 다시 그 숲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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