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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해외]일본 마츠야마 형무소 탈옥 사건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22일간의 추격극

by sweetdreams200 2025. 6. 16.

1. 평화로운 일본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탈옥’ 사건

2018년 4월, 일본 전역에 경악을 안긴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것은 바로,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에 위치한 형무소에서 한 수감자가 탈출한 일이었습니다.
‘탈옥’이라는 단어는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설정 같지만, 이 사건은 현실에서 벌어진 실제 실화입니다.

일본 사회는 이 사건으로 인해 “일본의 교정 시스템은 과연 안전한가?”, “수용자의 권리와 사회적 안전의 균형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지게 됩니다.

 

 2. 마츠야마 형무소 대호지 지소란?

마츠야마 형무소는 일본 에히메현에 위치한 교도소로, **‘대호지 지소’**는 그 산하기관입니다.
이곳은 일반적인 고위험 수형자들이 아닌, 상대적으로 죄질이 가볍고 모범적인 수감자들이 수용되는 **“개방형 교정시설”**이었죠.

  • 철조망이 낮고 감시탑이 없음
  • 수감자들은 매일 농사, 목공, 쓰레기 분리 등 작업에 참여
  • 교도관들의 감독은 느슨한 편이며, 외부와 비교적 자유롭게 접촉 가능

즉, 이곳은 재사회화 훈련에 더 초점을 맞춘 곳이었고, 이 느슨함이 탈옥 사건을 낳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3. 탈옥범 ‘시라토리 타츠마’는 누구인가?

탈출을 감행한 인물은 시라토리 타츠마(白鳥達也, 당시 27세).
그는 절도, 자동차 도난, 무면허 운전 등으로 수감 중이었으며, 폭력 전과는 없던 인물입니다.

교도소 측은 그를 재범 위험이 낮은 수감자로 판단해 이 대호지 지소로 이감했지만, 이것이 큰 오판이었죠.
시라토리는 이미 과거에도 수차례 절도·도주 행위를 벌였던 전력이 있었던 인물입니다.

 

 4. 어떻게 탈출했나? – 계획된 듯한 탈주

2018년 4월 8일 밤, 시라토리는 형무소의 숙소 창문을 뜯어내고 탈출합니다.

  • 창문에는 방범창이 있었지만 오래되어 고정이 느슨한 상태였고
  • 탈출 당시 교도관들의 야간 순찰 간격은 1시간 이상이었습니다

그는 탈출 직후 근처 작업장에서 노란색 작업복을 벗고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형무소 외부로 빠져나갑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단 한 명의 수감자도 눈치채지 못한 채 이루어졌습니다.

 

5. 탈출 후, 도둑질로 연명하며 도주

시라토리는 감옥을 탈출한 이후, 도쿄나 대도시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골 마을과 섬 지역을 중심으로 도주, 경찰의 눈을 피해 다녔습니다.

탈주 후 그는 현금, 옷, 음식, 오토바이 등을 절도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 민가의 창문이 부서지고 빨래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
  • CCTV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쓴 인물이 포착됐지만, 검거는 실패

그는 민가의 빈집만을 골라 다니며 은신처로 활용, 체포를 피해 다녔습니다.
게다가 섬에서 섬으로 어선이나 작은 보트를 타고 이동, 예상 경로를 끊임없이 벗어나며 경찰 수사를 교란시켰습니다.

 

 

6. 전국을 뒤흔든 수색작전 – 1,000명 동원

일본 경찰은 즉시 경찰 병력 1,000명 이상을 투입하여 에히메현 및 주변 섬 전체를 대상으로 수색 작전에 돌입합니다.

  • 주민들에게는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으며
  • 방송, SNS를 통해 주민들에게 탈옥범 얼굴이 지속적으로 송출됨

하지만 시라토리는 22일 동안이나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는 일본 역사상 가장 긴 탈옥 수사 중 하나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7. 체포의 순간 – 22일 만의 끝

결국 2018년 4월 30일, 시라토리는 히로시마시의 한 민가에서 은신 중 경찰에게 검거됩니다.
경찰은 빈집을 탐문 중, 도주 흔적을 발견하고 잠복하여 체포에 성공합니다.

체포 당시 시라토리는 전혀 저항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도망다니느라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도주는 마침내 막을 내렸고, 그는 탈옥 혐의로 추가 기소되어 더 무거운 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8. 사회적 파장 – 일본 교정 시스템의 허점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지적되었습니다.

문제점설명
개방형 교도소의 보안 부족 방범창 상태 불량, 낮은 감시 강도
범죄 경력 평가 부실 과거 도주·절도 전력이 있는 수감자임에도 이감 허용
지역 사회의 공포감 주민들의 일상생활 마비, 공포감 증가
 

사건 이후 일본 법무성은 전국 개방형 교정시설의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운영 규정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9. 인간 본능과 시스템의 경계선

마츠야마 형무소 탈옥 사건은 단순한 “도망자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사건은 인간의 생존 본능, 제도적 허점, 그리고 사회적 신뢰의 붕괴를 모두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시라토리는 무력 없이 도망쳤지만, 그 22일은 일본 사회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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